임윤찬, 스승 손민수 따라 美 뉴잉글랜드 음악원으로 옮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6월 17일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있다. 반 클라이번 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이번 가을 학기 교수로 부임하는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NEC)으로 유학을 떠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임윤찬의 뉴욕필하모닉 협연(10~12일) 일정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임윤찬이 이번 가을 손민수 교수가 있는 NEC로 편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윤찬의 소속사 목프로덕션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임윤찬의 미국행을 확인해 줬다.

임윤찬이 지난해 6월 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캠퍼스 이강숙홀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aeuk Kang

"임윤찬은 한국에서 자부심의 상징이 돼 왔다"고 묘사한 이 기사에서 NYT는 손 교수와 임윤찬의 관계를 자세히 언급했다. NYT는 "손 교수가 처음엔 압박감을 걱정해 임윤찬의 콩쿠르 출전을 권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마다 열리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한 해) 연기되면서 공연을 한다는 생각으로 출전해 보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윤찬의 10대 시절 연주를 세계가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손 교수의 말을 덧붙였다.

1월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리사이틀과 2월 도쿄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국제적 무대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임윤찬은 내년에는 '올 쇼팽 프로그램' 리사이틀로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한다. 국내에서는 6월 28일과 7월 2일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하는 루체른 심포니와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협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6월 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윤찬이 스승인 손민수 피아니스트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Taeuk Kang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