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23.5% 상승… 치킨값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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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닭고기 가격의 오름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치킨 업계가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 식용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국내 가격은 거꾸로 올라 조만간 치킨 가격이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식용유 등 치킨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원가 압박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 증가와 함께 정부를 의식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한계 시점에 점점 다가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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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안심·등심값 하락과 대조
국내 닭고기 가격의 오름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치킨 업계가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 식용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국내 가격은 거꾸로 올라 조만간 치킨 가격이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닭고기 가격은 1㎏에 6450원이다. 1년 전(5246원)보다 23.5% 오른 것이다. 최근 추세만 보면 11월 말 5200원대에서 6개월 가까이 야금야금 올라왔다.
반면, 소고기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상당폭 내려간 상황이어서 대조적이다. 한우 안심(1+등급)과 등심(1+등급)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9.4%, 13.0% 하락했다.
닭고기 가격의 질주는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닭고기 소비는 늘어나는데 생산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닭고기 소비는 늘어나는 게 트렌드가 됐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초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도 닭고기 시세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런 추세가 말복이 있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식용유 등 치킨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원가 압박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 증가와 함께 정부를 의식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한계 시점에 점점 다가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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