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소폭 인상 전망… 한전 자구책 곧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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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결정이 미뤄졌던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1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h당 7원이 오르면 각 가정당 2000원 정도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한전 적자 해소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르면 11일 당정협의에서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자구책이 보고되고, 보류됐던 요금 인상안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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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임금 인상분 반납 등 검토
한 달여 결정이 미뤄졌던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1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h당 7원이 오르면 각 가정당 2000원 정도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한전 적자 해소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전력공사는 한전아트센터나 남서울본부 등 매각 가능한 자산은 모두 처분 대상에 올려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르면 11일 당정협의에서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자구책이 보고되고, 보류됐던 요금 인상안도 확정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을 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금 늦었지만 (당정 간) 공감대가 상당 부분 형성됐다”고 말했다.
당정은 현재 1∼2월 누계 기준 ㎾h당 149.7원인 전기요금을 ㎾h당 7원가량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 산업계 관계자는 “한 자릿수대 인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협의 후 한전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요금 인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7원이 인상될 경우 1인 가구는 1830원, 4인 가구는 2440원 등을 매달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영업 손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전은 올해 51.6원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데 1분기 13.1원만 올린 상태다. 내년 총선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인상 자체가 쉽지 않다.
당정협의에서 자구책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3급 이상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과 주요 부동산 분할 매각 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경기 경색으로 매각을 통한 현금화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전이 내놓은 72건 중 12.5%에 해당하는 9건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유찰 또는 취소됐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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