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강한 마약 투입 땐 뇌손상·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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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인 청소년이 필로폰과 펜타닐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투약할 경우 뇌 손상 위험이 성인보다 최대 7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2월 류인균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석좌교수팀은 필로폰에 중독된 청소년의 뇌를 분석해 성인보다 최대 7배 더 뇌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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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만으로도 큰 피해 입혀”
성장기인 청소년이 필로폰과 펜타닐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투약할 경우 뇌 손상 위험이 성인보다 최대 7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의 경우 일회성으로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재활 치료까지 최대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퇴치연구소장인 이범진 아주대 약학과 교수는 10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필로폰이나 펜타닐은 투약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과도하게 나오는 등 뇌를 파괴시키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라며 “한 번만 투약하더라도 과도한 용량이 주입되면 심장마비가 일어나 사망할 수 있고 뇌 기능이 손상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성장기인 청소년들은 생체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여러 호르몬이 나오는 시기”라며 “이때 마약 물질이 주입되면 신체의 정상적 메커니즘을 얼마나 혼란시켜 파괴할지, 그걸로 말미암아 중독된 청소년의 성장기에 어떤 피해를 줄지 가늠이 안 될 정도”라고 했다. 2015년 2월 류인균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석좌교수팀은 필로폰에 중독된 청소년의 뇌를 분석해 성인보다 최대 7배 더 뇌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교수도 “청소년은 일반 성인들보다 재활 치료가 오래 걸리고 치료 시기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까지 걸릴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청년기를 마약 때문에 잃게 되는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아동 성범죄 이상의 중범죄란 인식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콜학과 교수는 “그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에 대해 사법부가 단약 의지를 보이거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면 관대한 형량을 내려왔다”면서 “청소년에 대한 마약 범죄는 아이들의 인생을 파괴하고 국가적으로도 손해가 막심한 만큼 사형까지 가능한 법정형뿐 아니라 양형 기준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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