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일본 의사 국시도 통과... 인간 평균 점수보단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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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회사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가 일본 의사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가사이 준고 연구원 등은 챗GPT의 3.5 버전과 최신 버전인 GPT-4가 2018년 이후 5년 치의 일본 의사국가시험을 풀게 했다.
GPT-4는 미국의 사법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에서도 합격 수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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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회사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가 일본 의사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생성형 AI란 프로그램이 학습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AI를 말한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가사이 준고 연구원 등은 챗GPT의 3.5 버전과 최신 버전인 GPT-4가 2018년 이후 5년 치의 일본 의사국가시험을 풀게 했다. 3.5 버전은 전부 불합격했지만 GPT-4는 모두 합격했다.
다만 합격한 GPT-4도 인간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밑돌았다. 또 임신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없는 약물을 선택하거나, 환자에게 안락사를 권유하는 표현을 '적절한 대응'이라고 답변하는 등 부적절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가사이 연구원은 "일본 의료 현장의 법과 규칙을 제대로 모르고 임산부라는 중요한 정보를 놓친 것은 문제"라면서도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AI가 더 많은 일본어 데이터를 학습하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GPT-4는 미국의 사법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에서도 합격 수준 점수를 받았다. 나고야대 히가시나카 류이치로 교수(정보학)는 "의사 국가시험은 문항 내 선택지 사이의 차이를 파악하기 쉬워 AI가 비교적 풀기 쉬운 시험"이라며 "AI가 의료 현장의 규칙 등을 잘 익히도록 해 활용한다면 의료 종사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정부 AI 전략회의 설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9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정부에 'AI 전략회의'를 설치하겠다고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첫 번째 AI 전략회의를 열고 생성형 AI의 활용과 기술 개발, 규제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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