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직 총리 체포에 파키스탄 유혈시위…인터넷 차단·휴교

(서울=연합뉴스) 전직 총리가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된 파키스탄에서 폭력 시위가 잇따르고,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정국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임란 칸 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체포된 뒤 주요 도시를 포함해 파키스탄 전역에서 그를 지지하는 군중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는 폭력시위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발루치스탄주 수도 퀘타에서는 시위대와 군대가 충돌해 최소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카라치와 페샤와르, 라호르 등에서도 폭력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15명이 다쳤습니다.

라호르에서는 4천여 명이 지역 군사령관의 관저를 습격했고, 칸 전 총리가 이송된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는 육군본부의 정문이 공격받았습니다.

칸 전 총리는 이날 부패방지기구인 국가책임국(NAB) 관련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정권을 이끈 칸 전 총리는 외국 관리에게서 받은 고가 선물 은닉, 부당이득 취득 등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앞서 칸 전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진 경제 회복에 실패하고 부패 척결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격받다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으로 퇴출당했습니다.

<제작 : 공병설·양지호>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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