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회계기준 적용하니… 보험사 실적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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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에 힘입은 보험사의 올 1분기 실적 개선 행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바뀐 회계기준이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한 구조라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의 실적 개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이전 회계기준이었던 IFRS4보다는 부채가 적어지게 되는 효과가 있어 실적 개선에 유리하고, 장기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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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비중 높을수록 유리
생보보다 손보사 순익 증가
롯데손보 1분기순익 793억
창사이래 최대 분기 영업익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에 힘입은 보험사의 올 1분기 실적 개선 행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바뀐 회계기준이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한 구조라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의 실적 개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1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롯데손해보험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롯데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93억7500만 원으로 전년동기(105억600만 원)와 비교하면 무려 65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0억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IFRS17 도입에 맞춰 수년간 장기보장성보험을 확대한 결과라는 게 롯데손보 측의 설명이다. 장기보장성보험 1분기 신규 월납액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107.7%) 증가한 108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적 발표를 끝낸 4대 금융그룹의 경우 KB손해보험은 1분기 전년동기대비 25.7%나 증가한 25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1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통합 출범한 KB라이프생명도 첫 실적에서 93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03.6% 증가한 수치다. DGB금융지주의 DGB생명도 순이익이 30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4% 올랐다. 오는 11일엔 한화손해보험과 코리안리, 12일에는 삼성화재, 16일 한화생명, 18일 삼성생명 등 이달 중순까지 보험사 실적 공시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모두 순이익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새로운 회계기준 아래에선 그간 원가로 평가됐던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손익도 현금 흐름 대신 계약 전 기간으로 나눠 인식한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이전 회계기준이었던 IFRS4보다는 부채가 적어지게 되는 효과가 있어 실적 개선에 유리하고, 장기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성 상품이 거의 없는 손보사들이 생보사들보다는 유리하게 실적 개선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최근 보험연구원의 ‘IFRS17 사전 공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22개사,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2개사의 IFRS17 제도 도입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손보사에 더 유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원이 각 사가 IFRS17 기준에 따라 작성한 작년 말 기준 약식 재무제표 사전 공시를 취합한 결과 손보사는 새 회계기준을 도입하면 당기순이익이 기존 회계기준인 IFRS4 기준 4조7000억 원에서 7조1000억 원으로 51% 증가한다. 생보사 역시 당기순이익이 기존 3조7000억 원에서 IFRS17 기준 3조9000억 원으로 증가하지만, 증가율은 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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