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즉각 철회돼야"(종합)

기사내용 요약
"보여주기식 시찰단 아니라 검증·정보공개 담보돼야"
기후변화 대응 관련 '미래 투자'와 '재난 대비' 강조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회의에서 "수동적 보여주기식 둘러보고 오는 시찰단이 아니라, 우리 주도로 객관적·과학적인 검증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확실하게 담보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지난 며칠 간 논란이 됐고, 몇 차례 정부 시찰단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보고 오는 '들러리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기도 해양지역이 넓다. 해양 관련 산업, 어업, 수산업에 종사하는 도민이 상당수 있고, 수산물의 가장 큰 수요자이기도 하다. 경기도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산업 종사자의 생존권과 관련되기 때문에 강력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 실·국장을 향해 "도에서도 해당 부서와 기관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만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면죄부 시찰단'이 아니라 '국민검증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 주도의 시찰단이 아니라 국회가 나서 '국민검증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오는 23∼24일 파견한다. 일본은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실국장에게 기후변화 대응 관련해 '미래 투자'와 '재난 대비' 두 가지 측면에서 신경을 써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기업과 경제는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산업 자체가 미래의 먹거리로서 우리 산업의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이미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까지 발전되는 징후가 많이 보인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재난에 대해서 특별한 신경을 써주시기 바란다. 안전관리실, 소방본부뿐만 아니라 전 실국, 시·군이 함께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공유재산 활용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바이오클러스터 구성이나 사회적경제, 기후변화 관련해 도의 공유재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전담 조직(TF)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공유재산을 묵힐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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