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자태의 '장미들'…'장미작가' 성백주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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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위치한 미광화랑은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성백주 작가의 회고전 '5월의 장미'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화백은 생전에 "장미는 색깔이 참 자유로운 꽃이며, 화면에서 조형적으로 창조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소재이다. 작품은 머릿속 이야기를 조형화 한 것으로 회화의 조형도 하나의 함축된 언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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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부산에 위치한 미광화랑은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성백주 작가의 회고전 '5월의 장미'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고(故) 성백주 화백은 192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상주농잠전문학교 사범과를 수료한 후 동아대학과 부산여자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0~1970년대까지 부산에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서울로 상경해 작업을 이어갔다. 초기에는 추상과 반추상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는 장미 그림에 천착했다. 그를 '장미의 작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장미라는 대상에 일생을 천착한 화백은 일상의 풍경과 사물, 정물에 대한 소박한 관심을 지속해 조형적인 감각을 확장했다.
형태를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반(反) 추상적 감각으로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의 변형을 통해 끊임없이 조형적 실험을 했으며,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자태, 매혹적인 색채와 수려한 터치의 감각으로 캔버스에 넘치는 장미만의 매력을 그려냈다.
화백은 생전에 "장미는 색깔이 참 자유로운 꽃이며, 화면에서 조형적으로 창조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소재이다. 작품은 머릿속 이야기를 조형화 한 것으로 회화의 조형도 하나의 함축된 언어"라고 했다.
그는 장미의 형태와 다른 색과 형태로 순수한 조형 요소인 선과 면, 색채로 독창적인 추상의 세계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 작품들은 대부분 침묵적이다. 내면의 감정들을 단순화하거나 생략하여 수직, 수평선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에서 조형의 콤포지션과 색채 추상의 역량이 드러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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