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1년만에 분기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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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3월 한 달은 배당 덕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이어오고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3월 석 달 만에 흑자전환한 배경은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고, 해외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 비과세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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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적자는 6개월째 지속
올 1분기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3월 한 달은 배당 덕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이어오고 있다. 당장 해외로 배당이 빠져나가는 4월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로 석 달만에 적자를 피했다. 그러나 분기(1~3월)로는 44억6000만달러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올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42억1000만달러 경상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도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경상수지 분기 적자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3월은 월간 흑자로 돌아섰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기뻐하기 이르다. 배당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외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도 1년 전(67억7000만달러) 대비 65억달러나 축소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1년 전 55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3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수출은 645억6000만달러에서 564억달러로 12.6%가 줄었는데, 수입은 589억9000만달러에서 575억2000만달러로 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가전제품(-44.7%)은 수출이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33.8%), 화공품(-17.3%), 석유제품(-16.6%) 등의 수출도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19억 달러 적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3월 석 달 만에 흑자전환한 배경은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고, 해외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 비과세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기로는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줄고, 출국자수가 입국자수보다 빠르게 늘면서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3월 ‘턱걸이 흑자전환’은 4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통상 4월은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에 따라, 수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경상적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아예 2분기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올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국장은 이에 대해 “한은은 4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을 보이고, 당분간 경상수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 전망치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44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가 조정될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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