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땐 응급사고 환자이송 대비해야…42%가 보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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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여행에서는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의 사건·사고 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는 만큼 현지 치료, 입원, 국내 이송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출국 전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보장 항목 및 보장액 선택에 따라 현지 의료비와 국제 이송비,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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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여행지에서 사고를 당하고도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대한응급의학회 이송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해외에서 접수된 환자 이송 문의 45건을 분석한 결과, 여행자 보험이 가입된 경우는 26건(58%)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17건은 200만 원 이하만 보장되거나 이송비가 전혀 지원되지 않는 경우였다.
나머지 9건 중 5건은 이송 비용이 충분히 지원됐지만, 4건은 14일을 현지에서 입원해야 보상비가 지급되는 등 빠르게 이송할 수 없는 보험에 가입된 상태였다
해외여행에서는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의 사건·사고 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는 만큼 현지 치료, 입원, 국내 이송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출국 전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보장 항목 및 보장액 선택에 따라 현지 의료비와 국제 이송비,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여행자 보험 가입 시에는 국제 이송비 보장 항목 포함 여부, 이송비 보상이 가능한 현지 체류 기간이 얼마인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해외에서 사고를 당하면 현지 의사소통이 어려워 구급차를 부르기가 쉽지 않고, 현지 병원을 방문해도 국내보다 비싼 의료비 등으로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많다"면서 "여행 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응급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때는 여행지 정보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국가별 여행경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국 전 여행 국가의 재외공관과 긴급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도착지 주변의 병원과 약국, 소방서, 경찰서 등 안전 관련 기관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여행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게 좋다. 여행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https://www.kdca.go.kr) 또는 콜센터(133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신은 최소 출국 2주 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 교수는 "해외여행에서 등산과 같은 격한 야외활동을 한다면 질병 치료를 위한 구급키트 외에도 탄력붕대 등을 준비해 골절과 같은 부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물이 있다면 현지에서 약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복용하던 약을 여유 있게 챙겨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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