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되는 못된 병”...‘닥터 차정숙’ 크론병 비하 논란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5.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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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사진| JTBC 캡처
JTBC 인기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 방송분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43건의 민원이 접수돼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에서는 크론병에 걸린 젊은 남성 환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극중 크론병 환자의 예비 장인, 장모는 병원을 찾아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며 “유전도 된다면서, 결혼 자네가 포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에 실패한 뒤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모습까지 담겼다.

방송이 공개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은 몹쓸 병이 아니다”, “유전되지 않는다”, “크론병을 이겨내는 아이에게 제작진이 가해자가 됐다”, “어린 환우들이 볼까봐 겁난다”, “정확한 의학적 근거 없는 왜곡”, “환우들이 잘못된 편견까지 겪게 만들었다” 등 비판이 쇄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이어졌다.

‘닥터 차정숙’. 사진| JTBC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7일 방송분이 16.18%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중 잘못된 의학 지식으로, 크론병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빨간불이 켜졌다. 사과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작진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극 중 유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식욕 부진, 미열,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윤종신과 영기도 크론병을 앓고 있다. 윤종신은 2006년 크론병으로 소장을 60cm 가량 잘라내는 수술을 했고 영기는 2019년께 크론병 진단을 받고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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