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오픈’이라 불려… “3연패 욕심? 없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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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져올해 우승할 경우 딸이 뛰어와 안긴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이경훈(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3연패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PGA투어 데이터 분석가 론 클로스는 지난 8일 트위터에 "AT&T 바이런 넬슨은 '이경훈 오픈'으로 알려져 있다"고 글을 남겼다.
이경훈은 세계랭킹 44위이지만 AT&T 바이런 넬슨에선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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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버디 많이 잡은 좋은기억 있어
지난해보다 자신감도 더 커져
작년 2승때 품에 안겨있던 딸
올해 우승하면 뛰어와 안길 것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져…올해 우승할 경우 딸이 뛰어와 안긴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이경훈(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3연패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훈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10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지난주 대회(웰스파고챔피언십) 톱10에 들어 좋은 기운을 얻고 왔다”며 “작년보다 자신감이 커진 상태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3연패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너무 큰 부담을 느끼고 싶지는 않고, 3연패 도전의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AT&T 바이런 넬슨은 11일 밤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개막한다. 이경훈은 PGA투어 통산 2승을 땄는데, 2021년 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2연패를 남겼다.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2연패를 챙긴 건 이경훈이 유일하다. PGA투어 데이터 분석가 론 클로스는 지난 8일 트위터에 “AT&T 바이런 넬슨은 ‘이경훈 오픈’으로 알려져 있다”고 글을 남겼다.
이경훈은 TPC 크레이그 랜치에 유독 강하다. 2021년 대회 때 72홀 기준 코스 최고 기록인 25언더파를 세운 데 이어 2022년엔 26언더파로 경신했다. 그는 “여기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버를 자신 있게 칠 수 있고, 퍼트도 잘 된다”며 “아이언 샷도 잘 돼서 좋은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던 것이 2연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항상 가족으로부터 힘을 얻었다. 2021년 첫 우승 때 출산을 앞둔 아내(유주연 씨)와 함께했고, 지난해 2승을 챙겼을 땐 딸을 꼭 안았다. 이경훈은 “올해도 우승할 경우 딸이 뛰어와 제게 안기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 기분이 굉장히 가라앉았는데, 지금은 아이가 있고, 웃음도 끊이지 않아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앞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이경훈은 “칠 때마다 어디서 공이 어떻게 갔고, 어디서 퍼트를 했던 것이 다 생각났다”며 “2021년 우승할 때 17번 홀(파3)에서 홀 가까이 공을 보냈던 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경훈은 까다로운 홀로 16번 홀(파4)을 꼽았다. 그는 “뒷바람이 불어주면 괜찮지만 맞바람이 불면 코스 길이가 부담스러운 곳”이라며 “페어웨이도 좁고, 벙커도 있는 데다 그린 굴곡도 심해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세계랭킹 44위이지만 AT&T 바이런 넬슨에선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베트MGM은 이날 이경훈의 우승 배당률을 세계 2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5위인 23.00배로 책정했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33배로 배당률이 가장 낮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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