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공동창업자 “AI ‘루저’ 양산할 것...기본소득 논의 시작해야”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5. 10. 1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이트칼라 업무 매우 달라질 것
정부, 실직자들 구제 방안 모색해야”

AI의 발전이 화이트칼라 근로자를 위협하고 수많은 패배자들을 양산할 것이라고 AI 개발사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가 밝혔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AI CEO. 사진출처=블룸버그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AI의 발달로 인해 향후 5~10년간 사무직의 업무 중 상당수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띄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향후 수많은 패배자들(losers)이 양산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삶은 매우 불안하고 불행해 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AI 천재 운영자’로 불리우는 술레이만 CEO는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작년 초 돌연 회사를 떠난 후 챗봇 개발사인 인플렉션 AI를 설립했다.

그는 “정부는 직업을 잃게 되는 이들을 구제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기본소득은 하나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을 위한 물질적 보상이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진지하게 논의를 시작해야하는 사회 경제적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 등 여러 AI 스타트업은 최근 괄목한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은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이룬 AI 스타트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는 올해 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기업가치를 약 300억달러로 평가하면서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다만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반감되는 추세다. 의료 진단부터 교육 서비스 , 창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뒤흔들면서 다양한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FT가 인용한 골드만삭스의 한 연구보고서는 “생성형 AI의 발전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국내총생산이 7%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이는 노동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담보로 하며, 최대 3억 개의 일자리가 자동화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