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윤 대통령 ‘못한다’ 57%…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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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0~60%대를 유지했다.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꾸준히 조사해온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수치는 취임 1년 무렵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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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0~60%대를 유지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당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어떨까.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꾸준히 조사해온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수치는 취임 1년 무렵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 1위’다.
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로 집계됐다.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제20대 윤 대통령까지 갤럽이 취임 1년 무렵 실시한 직무수행 평가를 비교해보니,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 수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1위였다.
취임 1년 무렵 부정평가가 가장 낮았던 대통령은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13%)이었다. 이어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16%),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24%),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25%),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31%),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55%),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57%) 순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1년 즈음이었던 2004년 3월,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높았지만, 갤럽은 당시 조사에서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여론은 찬성(28%)보다 반대(54%)가 많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에 놓인다. 취임 1년 무렵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78%)이었다.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60%), 박근혜 전 대통령(57%), 김영삼 전 대통령(55%), 노태우 전 대통령(45%), 이명박 전 대통령(34%), 노무현 전 대통령(25%) 순이었다.
지난 1년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고점(53%)을 찍은 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직후(2022년 6월 첫째 주)였다. 이후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이 제기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은 취임 2개월여 만인 지난해 7월 첫째 주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 수치는 24%였다.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메시지가 공개된 뒤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졌다. 이후 완만히 회복되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다섯째 주 급격히 떨어져 다시 최저점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중 ‘바이든·날리면 논란’이 증폭되던 시점이다.
역대 대통령의 직무 평가는 모두 동일한 질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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