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윤 대통령 ‘못한다’ 57%…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봤다

이지혜 2023. 5.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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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0~60%대를 유지했다.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꾸준히 조사해온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수치는 취임 1년 무렵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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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최저는 24%…‘내부총질’ 문자·‘날리면’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0~60%대를 유지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당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어떨까.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꾸준히 조사해온 한국갤럽의 조사결과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수치는 취임 1년 무렵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 1위’다.

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로 집계됐다.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제20대 윤 대통령까지 갤럽이 취임 1년 무렵 실시한 직무수행 평가를 비교해보니,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 수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1위였다.

취임 1년 무렵 부정평가가 가장 낮았던 대통령은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13%)이었다. 이어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16%),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24%),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25%),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31%),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55%),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57%) 순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1년 즈음이었던 2004년 3월,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높았지만, 갤럽은 당시 조사에서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여론은 찬성(28%)보다 반대(54%)가 많았다고 밝혔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해 5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에 놓인다. 취임 1년 무렵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78%)이었다.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60%), 박근혜 전 대통령(57%), 김영삼 전 대통령(55%), 노태우 전 대통령(45%), 이명박 전 대통령(34%), 노무현 전 대통령(25%) 순이었다.

지난 1년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고점(53%)을 찍은 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직후(2022년 6월 첫째 주)였다. 이후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이 제기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은 취임 2개월여 만인 지난해 7월 첫째 주였다.

지난해 8월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 수치는 24%였다.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메시지가 공개된 뒤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졌다. 이후 완만히 회복되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다섯째 주 급격히 떨어져 다시 최저점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중 ‘바이든·날리면 논란’이 증폭되던 시점이다.

역대 대통령의 직무 평가는 모두 동일한 질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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