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오스트리아 방문 "기후변화, 공급망 협력"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평가했다.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구축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데 양국이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자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의 초청으로 8일~9일 오스트리아를 공식방문했다.
한 총리는 8일 칼 네함머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관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작년 양국 교류 개시 13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의 모멘텀이 마련됐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고위 인사교류를 지속하고 정치, 경제, 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온 것을 평가했다.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구축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데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해 왔는데, 앞으로도 주요한 국제기구 선거, 다자 협의체내 논의에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네함머 총리는 반도체,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공통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번 오스트리아 공식 방문 계기에 오스트리아 경제인 간담회, 지상사 대표 간담회, 동포 간담회, 한국 문화원 개원식 일정을 가졌다.
한 총리는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장관, 상공회의소 소장, 한국과 협력 중인 오스트리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의 유사성과 그간의 협력에 기반해 앞으로 미래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국의 높은 기술 수준을 감안하여 혁신, 연구개발(R&D),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스트리아에 주재하는 지상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에서는 한-오 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 진출 기업들의 그간 노고를 격려하고, 활동과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스트리아에는 LG전자, 삼성전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등 총 20여개사가 진출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스트리아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노고를 평가했다.
또 한국문화원 개원식에 주빈으로 참석해 개원식 축사를 통해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에 문화원이 개원되는 것을 축하했다. 문화원이 앞으로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국과 오스트리아간 문화교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 계기에 9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을 각각 만났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 국제기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기 위한 검증을 IAEA가 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와 같은 철저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IAEA의 검증 활동에 우리 전문가·연구기관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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