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 ‘오토바이 불법주행’ 논란 후 첫 방송 복귀…스리랑카서 청소 노동 “죽을 것 같아요”

가수 정동원(16)이 ‘오토바이 불법주행’ 논란 후 약 한 달 반 만인 9일 MBN 예능프로그램 ‘지구탐구생활’에서 얼굴을 나타냈다. 사진= MBN 예능프로그램 ‘지구탐구생활’ 영상 갈무리

 
가수 정동원(16)이 ‘오토바이 불법주행’ 논란 후 방송에 복귀했다.  

9일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지구탐구생활’에는 정동원이 스리랑카로 떠나 현지에 적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을 보면 정동원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야 스리랑카로 떠난다는 말을 듣는다.

8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스리랑카에서 정동원은 숨 막히는 더위와 많은 인파, 자신을 남기고 숙소로 먼저 떠나는 제작진을 보면서 당혹감을 금치 못한다.

서투른 영어에 손짓, 발짓을 더 해 겨우 환전하고 택시 타는 것에 성공한 정동원은 현지인 수다뜨에게 임무를 받고 수행한다.

수다뜨는 한국에서 번 수입으로 현지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자기 집과 직장이 있는 해안 도시 ‘갈레’로 정동원을 데려가 '청소하라'는 임무를 준다.

이에 정동원은 숙소 바닥을 물걸레질하고 손으로 일일이 창문을 닦고, 침대를 정리하면서 “죽을 것 같다”고 고된 노동을 표현하기도 한다. 

방송에서는 수다뜨의 집에 가서 자신의 노래를 틀고 할아버지와 춤을 추는 친화력으로 “넷째 아들 하라”는 권유받는 모습도 나온다.

잘 때가 되자 정동원은 에어컨이 나오는 방으로 들어가 “스리랑카에 계신 분들, 이 더위에 활동을 저보다 많이 하는데 존경스럽다”면서 “덥지 않은 한국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90도로 인사한다.

정동원은 논란 후 더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나타나 팬들이 안도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3월 정동원은 원동기 운전면허증을 취득해 같은 달 23일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향 군자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자동차 전용도로로 통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정동원이 오토바이 첫 운전이어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소속사 차원에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편달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