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984만원 선물하는 셈?”…가족 혜택 앞세운 알뜰폰 업계
가정의 달 겨냥한 특가 상품도
가입자 대상 프로모션도 다양화
‘통신3사→알뜰폰’ 9만명 넘어
알뜰폰 전체 가입자도 14만명↑
이날 오전 기준 모요 회원 5912명이 가족들의 요금제를 알뜰폰으로 변경했다.
모요 이벤트 페이지에는 부모님 요금제를 알뜰폰으로 바꾼 사연도 함께 올라와 있다.
알뜰폰을 3년째 사용 중인 이명학(34)씨는 “어머니가 임영웅을 보느라 요새 유튜브에 빠지셨는데 요금 걱정없이 마음껏 보시라고 바꿔드렸다”고 밝혔다. 2년째 알뜰폰을 쓰고 있는 김수혜(26)씨는 “아빠가 대리점에 갔다가 비싼 요금제를 속아서 가입했다”며 “속상해서 바로 알뜰폰으로 바꿔드렸다”고 했다.
모요는 “한 번 마음 먹고 바꿔드리면 10년간 984만원 정도 아껴드리는 셈”이라며 “어버이날에 흔히 드리는 것들보다 훨씬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984만원은 부모님 모두 알뜰폰으로 변경할 경우 절감할 수 있는 10년치 평균값을 추산한 금액이다.
알뜰폰을 추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지인에게 모요 친구 초대 이벤트 페이지에서 생성한 링크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간편신청 요금제에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을 개통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지급한다.
이날 오전 기준 가장 많은 추천 건수를 기록한 참여자는 총 55만원을 지급받았다. 지인 110명에게 알뜰폰을 추천한 것이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폰’으로 갤럭시 A33(5G), 갤럭시 Z플립4(5G), 스타일폴더(LTE)를 매달 600~6700원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요금제를 설계했다.
‘10대 취향저격폰’으로는 갤럭시 Z플립2(5G), 갤럭시 A13, 아이폰12 미니를 제시했다. 이 중 갤럭시 Z플립2는 중고폰으로 제공한다. 해당 기종들은 통신3사보다 매달 3900~16만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야기모바일은 5월 한정 특가 요금제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A모바일도 3만원 상당의 마트 이용권 혜택과 월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요금제를 가정의 달 특가 상품으로 내놨다.
KT엠모바일은 가입자들에게 매달 제휴쿠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M쿠폰’ 서비스를 공개했다. 그동안 제휴쿠폰과 같은 멤버십 서비스는 통신3사 고객에게만 제공돼 왔다.
KT엠모바일은 쇼핑 할인, 구독형 서비스, 반려동물 쇼핑몰, 휴대폰 쇼핑몰, 여행 분야 제휴사 16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0원 요금제’와 결합 서비스 출시도 알뜰폰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0원 요금제는 이날 기준 총 71개에 이른다. 다만, 0원 요금제는 통신3사가 알뜰폰 시장에서 자사망의 점유율을 높이는 대리전 전략이기도 하다.
KT엠모바일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자사 알뜰폰 가입자들이 결합할 경우 무료 데이터를 매달 최대 20GB씩 제공하는 ‘아무나 결합’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젊은층의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신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9만6795명을 기록했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과기부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65만6362명으로 전달보다 14만5687명 증가했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같은 기간 22만105명으로 사상 첫 20만명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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