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후 복귀’ 정동원, 집 떠나 경험한 ‘노동의 맛’ (지구탐구생활)[TV보고서]

[뉴스엔 하지원 기자]

가수 정동원이 도로교통법 위반 논란 후 예능으로 복귀했다.

5월 9일 첫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지구탐구생활'은 열일곱 정동원이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의 삶을 체험하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글로벌 생존기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정동원을 발굴한 서혜진 PD가 제작한 프로그램이자 정동원이 오토바이 불법 주행 논란을 빚은 후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첫 방송에서 정동원은 타국의 삶을 체험하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동원은 스리랑카 생존 비법 100가지를 참고해 현지 가족과 홈스테이를 해야 했다.

정동원은 공항에서부터 우여곡절을 겪었고, 장장 8시간 비행 끝 스리랑카에 도착했다. 정동원은 숨 막히는 무더위와 수많은 인파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정동원은 한국 생활 경험이 있는 현지인 수다뜨와 동행하며 스리랑카 문화에 한 발짝씩 다가갔다.

정동원은 현지 식사를 즐긴 후, 민박 청소를 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정동원은 바닥 물걸레질부터 창문 닦이, 침실 정리 등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정동원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제대로 된 노동의 맛을 봤다.

청소를 끝마친 정동원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보상을 받으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신없이 지나간 스리랑카에서 첫날. 정동원은 “정말 덥다. 더위를 안 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스리랑카 분들 대단하신 것 같다"며 묵묵하게 삶을 일구어 가는 현지인들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나아가 "덥지 않은 한국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동원은 지난 3월 오토바이가 진입할 수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아 불구속 입건돼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정동원은 면허를 취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교통법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원 소속사 측은 “오토바이 첫 운전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위반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정동원이 '지구탐구생활'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복귀가 시기상조라는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또 미성년자인 정동원 입장을 옹호, 비판하는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 펼쳐지기도 했다.

정동원은 논란 속 '지구탐구생활'로 복귀 발걸음을 내디뎠다. 첫 방송에서 타국 현지인 삶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정동원. 그가 '지구탐구생활'을 통해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찰은 미성년자인 데다 초범인 점을 감안해 정동원을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하려 했으나, 정동원 측이 이를 거부해 검찰로 넘겨지게 됐다.

(사진=MBN '지구탐구생활' 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