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우주항공청 설립 조속히 시행해야"…시민대책위 기자회견

“본부 아닌 청으로, 타 지자체 유치 안돼”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 집적된 사천이 최적지"

우주항공청 사천설립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10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2023.5.10 뉴스1/한송학기자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1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 설립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주항공청을 새로 설립해 사천시에 두기로 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며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우주항공청은 사천에 설립하기로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발의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지난 4월4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회부됐으나 대전의 한 국회의원이 ‘우주전략본부 설치법’을 대체입법 안으로 발의했다"며 "주요 내용은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자는 것인데 본부는 우주전담 기구의 기능을 펼칠 수 없는 축소된 조직으로 사실상 기능과 규모를 격하시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부로 격하되는 것은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우주항공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주 분야는 조정을 위한 사무국이 아니라 충분한 권한과 자율권이 보장된 전담 조직인 우주항공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관련해 지역구를 챙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인근 지자체 국회의원이 우주항공청을 자신의 지역구로 유치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우주항공산업 연관 기업체가 집적해 있고 공항도 있어 입지 조건이 국내에서 가장 좋다"며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지 않으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역행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 우주항공청 사천시 설립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