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도루→결승 득점' 김하성 빠른 발에 MIN 내야 혼비백산... 샌디에이고 6-1 대승 [SD 리뷰]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8)이 빠른 발로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7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로 유지됐다.
시작부터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이었다. 2회초 2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루이 발랜드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었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4회초 1사에서 후안 소토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맷 카펜터가 우전 안타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 이번에도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이번에는 좌익수 조이 갈로의 글러브로 공이 빨려들어갔다.

미네소타도 1사 1, 2루에서 호세 미란다의 좌측 담장까지 가는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경기는 7회초 김하성의 타석부터 요동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그리핀 잭스의 4구째 스위퍼를 걷어내 타구를 만들었다. 미네소타 1루수 알렉스 키릴로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해 김하성은 2루에 도달했다.

후속 타자 오스틴 놀라의 재치와 김하성의 빠른 발이 역전을 만들었다. 놀라는 추가 진루를 위해 번트를 시도했고 김하성은 이 틈을 타 3루를 훔쳤다. 시즌 6호 도루. 이에 그치지 않고 놀라는 1루수와 투수 사이 절묘한 방향으로 희생 번트를 끝내 성공시켰고 김하성은 홈으로 빠르게 파고 들었다. 이 점수는 끝까지 뒤집히지 않아 결승 득점이 됐다.

김하성에 혼비백산한 미네소타 내야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추가 실점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땅볼 타구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고 1루에 도달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2루 도루 때 미네소타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송구가 빠지면서 2사 3루가 됐다. 크로넨워스의 타석에서 바스케스는 3루의 타티스 주니어를 견제하려다 악송구를 펼치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8회말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매니 마차도의 좌월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득점으로 미네소타에 6-1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와카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미네소타 선발 발랜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와카와 같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호투가 빛이 바랬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