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계약 만료' 황의조 "거취는 계속 생각 중이지만 지금은 서울에 집중"

김형중 2023. 5. 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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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정확한 크로스로 나상호의 원더골을 도왔다. 두 선수는 경기 전부터 많은 대화를 통해 경기 중 찬스에 대비했다. 6월 말 FC서울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황의조는 거취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서울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허율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나상호가 그림같은 하프발리 슈팅으로 역전골에 성공했고 박동진이 한 골 더 보태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수훈 선수 인터뷰 때 나상호가 황의조와 크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황의조도 "상호가 차 타고 오면서 오늘은 크로스를 길게 올려준다고 얘기했었는데 상황이 반대로 됐다. 저도 크로스 상황에서 상호가 보였고, 크로스 올리면 상호가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올렸는데 멋지게 마무리해 주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크로스가 조금 길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상호가 뒤 편에 있어서 좀 길게 올리자 생각했는데, 제 크로스보다 상호가 잘 때려 넣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거취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현재 6월 말까지 서울과 계약이 되어 있다. 그는 "아직 에이전트와 얘기해본 것은 없고, 6월 정도 되면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거취에 대한 문제는 저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고 지금은 서울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이란 팀이 제가 있는 동안 더 좋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라며 말을 아꼈다.

원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의 상황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노팅엄이 어제도 이겼는데 결과는 계속해서 챙겨보고 있다. 제가 돌아가서 뛰든, 돌아가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든 제 컨디션 관리하는 게 첫 번째다. 그런 걸 가장 신경 쓰고 있다"라며 체크는 하지만 일단 컨디션 관리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임대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선수들이 장난으로 그런 얘길 하긴 한다.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고 구체적으로 얘기해본 적도 없다. 지금은 그냥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는 나상호는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의조는 조언 많이 해주냐는 질문에 "얘기를 많이 해줬다. 사실 유럽에 나가서 뛰는 게 쉽진 않다. 생활하는 부분, 언어적인 부분, 축구 관련 부분 등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적응하는 문제는 선수가 해결해야 하는 거라 생각한다. 최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어떤 부분은 힘들고, 어떤 부분은 괜찮다고 얘기도 많이 해준다.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고 상호가 하는 것인데 상호가 지금 정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페이스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호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후배의 도전을 응원했다.

또 "유럽에서의 생활, 수비수들의 특징 등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해준다. 그런데 아무리 얘기해줘도 직접 느껴봐야 하는 것이긴 하다. 지금 상호가 너무 폼이 좋아서 저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나상호에게 기대를 걸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팀이 유기적으로 공이 돌아가고, 유기적으로 선수들을 이용하고, 저한테 딸려 나오는 수비들을 저희 동료들이 이용하는 것들을 경기 전부터 많이 얘기하면서 들어간다. 상호 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한테도 제가 움직이면서 빈 공간이 나면 계속 이용해 달라고 이야기 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는 1라운드 로빈을 마치며 모든 팀이 한 번씩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하기 힘든 팀에 대해선 "울산, 전북, 광주나 포항 등 상위권 팀들이 다 마찬가지였다. 울산, 전북, 포항 등에 저희가 이기지 못했다. 제가 모든 팀들과의 경기를 다 뛰진 못하겠지만 2라운드 때는 당장 다음 경기 울산전에서 원정이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시즌 초 경기 당 1골 공약을 내건 안익수 감독에 대해 "계속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선수로서 욕심도 나고 골도 많이 넣고 싶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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