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대출 안돼”...인뱅 주담대 아우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블랙홀처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흡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보완사항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고리즘 담보평가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외부 감정평가 등을 통해 담보평가 및 신용평가를 진행한다"며 "자동가치산정이 장점만 있는 게 아니고, 대출 한도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감정평가사들이 기계가 만지지 못하는 부분까지 감안해 정교하게 심사해 담보가치를 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 비대면 자동화로 진행
담보가치 평가 제약 허점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블랙홀처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흡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보완사항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다 보니 담보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제약이 따를뿐 아니라, 저당권 설정 등 ‘사람의 손’이 필요한 영역이 존재해서다.
▶100% 자동화한 인뱅 주담대...“시세 안 나오면 대출 거절”=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은행에는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비대면 주담대는 KB부동산, 한국부동산원 등 시세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담보로 잡을 주택의 적정 시세를 조회하는데, 자신의 아파트가 검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세 조회 프로그램은 복수의 매매거래 사례를 가지고 해당 주택의 적정 시세를 평가한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의 세대 수가 적거나 매매거래 사례가 적으면 시세 조회가 어렵다. 신축 아파트나 실거주 의무(2~5년) 기간이 끝나지 않은 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매매시장에 다소 온기가 돌면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담대를 받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연식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19.6%로 지난해 1월 9.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는 KB시세에 조회가 되지 않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대출 수요자가 주담대를 받기 위해 인터넷은행으로 몰리는 이유는 금리가 가장 낮아서다.
특히 지난해 2월 주담대를 출시한 카카오뱅크는 업계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최저 3.47%)로 주담대를 제공하며 빠르게 대출 수요를 흡수해 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전년 말(7940억원) 대비 3개월만에 80% 성장했다.
대환 목적의 주담대 잔액도 8660억원으로 같은 기간 두 배 넘게 뛰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말 기준 주택자금대출로 나간 대출금은 1조5636억원으로 전년(6259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전날 기준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88%에 해당한다.
▶“100% 비대면 자동화가 능사 아냐”=인터넷은행 주담대 상품에서 불편한 점이 발견되자 다시 시중은행을 찾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시중은행은 시세 조회 프로그램에서 담보 물건의 시세가 조회되지 않거나 단독 주택 등을 담보로 할 때 센터나 영업점으로 배정돼 담당 직원이 자체적으로 담보의 가치를 심사하게 된다. 담보 가치 평가를 100% 비대면으로 자동화시키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고리즘 담보평가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외부 감정평가 등을 통해 담보평가 및 신용평가를 진행한다”며 “자동가치산정이 장점만 있는 게 아니고, 대출 한도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감정평가사들이 기계가 만지지 못하는 부분까지 감안해 정교하게 심사해 담보가치를 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소매금융 담당 부행장은 “인터넷은행 주담대의 주류는 가격 변동성이 안정적인 50세대 이상의 아파트”라며 “그 외의 주택들은 사실 서류를 보고 저당권을 설정하는 그 후속 작업에서 사람 손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뚝섬 130억 펜트하우스 매수자는 배우 전지현
- 고1 아들 팔씨름 졌다고 놀림 받자…교실 찾아가 친구들 위협한 40대
- DJ DOC 정재용, 19세 연하 이선아와 이혼 이유…"우울증·마마보이"
- “월 40만원은 기본이다” 게임에 빠진 40대 ‘역대급’ 돈 썼다
- 박연수 " 재산 다 처분해 개털…멘탈 만큼은 행복"
- “아이패드 사지, 누가 삼성 사?” 조롱 받던 삼성 결국 이런일이
- 가수 임영웅, 음원+유튜브 수익 매달 40억?
- 백지연 전 앵커, 현대家와 사돈 된다…내달 결혼식
- “지금 창정이가 그 길을 걷고 있거든”…‘주가폭락’ 연루 임창정, 이상민은 알고 있었다?
- “10억하던 마포 32평 전세가 4억이라고?” 폭락 전세의 진실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