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회 3연패 도전 이경훈 “이번주 우승이 찾아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올해는 유나가 뛰어와 저한테 안기면 좋겠어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3연패에 도전하는 이경훈(32)이 18번홀 그린에서 어린 딸이 달려와 안기는 흐뭇한 우승장면을 머릿속에 그렸다.
이경훈은 10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대회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국내 미디어와 나눈 화상 인터뷰에서 “여기는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며 “지난주 톱10(웰스 파고 챔피언십 공동 8위)으로 좋은 기운을 받고, 지난해 보다 자신감을 갖고 와 더 기분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PGA투어 데뷔 80번째 출전 만에 2021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군 이경훈은 지난해 한국선수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올해는 전체를 통틀어도 드문 단일대회 3년 연속우승에 도전한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톰 왓슨(미국)이 1980년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3연패를 달성했고, 최근 40년간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3명 뿐이다. 우즈는 6번, 나머지는 한 번씩 기록했다.
이경훈은 “제가 그 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광이다.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고 3연패 하고 싶지만 부담감에 발목을 잡히고 싶지않다”며 “그런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TPC 크레이그 랜치는 지난 2년간 8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칠 만큼 이경훈이 특별히 좋아하는 코스다. 합계 25언더파, 26언더파로 2연패를 이룬 그는 “저도 참 신기하다. 티박스에 서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게 궁합인지 모르겠다”며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버를 자신있게 팡팡 칠 수 있고, 그린과도 잘 맞아 퍼트도 잘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샷의 일관성이 더 좋아졌고, 최근 퍼트감도 좋아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차례 우승 기념 사진은 이경훈 가족의 행복한 변화를 담고 있다. 첫 우승 당시 만삭의 아내 유주연씨와 함께 한 이경훈은 지난해 어린 딸 유나를 안고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 3연패 하면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이제는 유나가 걷고 잘 뛰는데, 저한테 뛰어와 안긴다면 더 행복할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피웠다.
이경훈은 끝으로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데, 이번주에 우승이 찾아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며 “안 되더라도 남은 시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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