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엇갈린 희비...'플옵 확정' T1과 '3연패' 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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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맞대결에서 젠지가 T1을 꺾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젠지는 DRX를 위협할 우승후보였다. 첫 한국 더비에서 승리하며 리그에서 4연승을 달렸고 세트 기준으로 봐도 단 한 번 패배했다. '킹' 이승원을 중심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기력에서도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T1은 페이퍼 렉스에 이어 젠지를 상대로도 0 대 2로 완패하면서 기세가 꺾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7주차가 끝난 지금 양팀의 위치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T1은 젠지전 패배 이후 렉스 리검 퀸(RRQ)과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팀 시크릿을 모두 잡아내면서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지었다. 특히 7주차에서 팀 시크릿을 상대로 선보인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1세트 본인들이 강점을 가진 '로터스'에서 '카르페' 이재혁을 앞세워 준비된 플레이로 상대를 찍어 누른 T1은 2세트에선 처음으로 선보인 '바인드'에서 투연막+게코라는 실험적인 조합까지 선보이면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젠지의 경우 4주차 이후 하향세를 겪었다. 전승팀 DRX와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하더니, 이후 GES와 탈론에게 모두 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특히 뼈아픈 것은 퍼포먼스가 좋던 이승원과 '티에스'유태석 등이 고전하면서 교전에서부터 밀리는 경기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탈론과의 경기에서도 전술적으로는 상대보다 좋은 수를 두고도 교전에서 밀리며 패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며 분위기를 내줬다.
물론 젠지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 이상을 챙긴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마지막 주에서 젠지가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꿔낼 수 있을지, 또 T1은 좋은 분위기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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