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진심 펭수 덕후였어?”…캐릭터 넣으니 카드사 실적도 ‘호호’
모두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담긴 캐릭터들이다.
카드사들이 덕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마니아층을 공략한 것인데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반응이 좋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신한카드는 반다이남코코리아(BNKR), JCB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건담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카드 플레이트를 최초 건담 ‘RX-78-2 건담’과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로 디자인해 입혔다.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기동전사 건담은 1979년 첫 방영된 이래 수많은 후속작들을 선보이며 수많은 팬을 보유한 애니메이션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건담에 열광하는 ‘키덜트’(Kid+Adult) 고객과 캐릭터 카드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이 카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캐릭터 카드 효과로 300만명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보다 앞서 기획한 산리오 캐릭터 카드의 경우 10~20대의 발급 신청이 몰려 한 때 카드 배송이 지연될 정도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젊은 팬층이 탄탄한 다이노탱과 협업을 통해 발급받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카드를 준비했다”며 “주로 MZ 세대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캐릭터 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인스타툰 ‘망그러진곰’ 캐릭터와 콜라보한 카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현재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 중이다.
삼성카드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네이버웹툰 삼성 iD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을 활용해 다양한 카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기본형 디자인 외에 ‘화산귀환’,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이미지가 반영된 총 3종의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펭수’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판매 기한을 당초 지난 2월에서 1년 더 연장했다.
NH농협카드의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도 출시 3년 만에 200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캐릭터 카드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카드고릴라 고승훈 대표는 “캐릭터 카드의 가장 큰 무기는 ‘굿즈’로의 역할”이라며 “덕심을 자극하는 캐릭터 카드를 발급 받는 이유는 혜택 보다 디자인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캐릭터 카드 혜택까지 좋으면 일석이조인 셈이고, 카드 혜택이 나와 맞지 않아도 캐릭터 카드란 굿즈를 얻었으니 손해를 볼 건 없는 만큼 캐릭터 카드는 긍정적인 경험을 고객에게 심어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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