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SW 포함한 AI에디터 시장 선도”

한컴, 세 번째 주주서한 발송 소통강화
SaaS기반 해외 파트너사 투자·인수도
수익성 낮은 자회사는 매각·사업 개편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 전경 [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연내 오피스SW(소프트웨어)에 생성형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자 의사도 내비쳤다. 한컴은 현재 성장 잠재력 있는 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이 담보되지 않는 종속기업들은 매각·합병·지분조정 등 적극적인 개편을 단행해 강도 높은 체질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상반기 주주서한을 변성준·김연수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2021년 첫 주주서한을 발송한 한컴은 이후 주주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 세 번째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한컴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해 설치형 SW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SaaS 사업의 확장과 AI 분야 육성을 통해 국내외 AI 에디터 시장을 선도하고, 동시에 공격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선보일 ‘AI에디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컴은 “기존의 문서 생성이 고객이 모든 데이터를 입력하고 편집해야 이뤄졌다면 한컴이 선보일 ‘AI에디터’ 서비스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피스SW를 포함한 에디터를 자동화해 AI에디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의사도 밝혔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MDS 매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며 “올해 싱가포르에 설립을 완료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이 맞는 파트너사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현재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컴이 집중하는 AI에디터 및 클라우드 SaaS 기반의 사업을 해외에서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컴과의 성장 시너지 도출이 어렵거나 수익성 개선이 담보되지 않는 종속기업들은 매각을 비롯해 합병·지분조정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체질 개선 및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유전체 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컴케어링크’와 여행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 등 확장 가능성이 큰 자회사의 성장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한컴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혁신과 재무적인 개선, 기업문화 및 조직의 변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