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발 '가격전쟁'에…후발 전기차 스타트업들 실적 악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 전쟁의 여파로 니콜라 등 후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저조한 1분기 실적을 손에 들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보유 현금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루시드 실적 발표 후 트위터에 "시제품은 쉽지만, 생산은 어렵고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달성하는 건 더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시제품은 쉽지만 긍정적 현금흐름은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 전쟁의 여파로 니콜라 등 후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저조한 1분기 실적을 손에 들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보유 현금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억6천910만 달러(약 2천24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5천290만 달러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후발 업체들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보유 현금도 계속 메말라가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야 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니콜라의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 현금은 1억2천110만 달러로, 작년 말(2억3천34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니콜라는 북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이탈리아 트럭 제조업체 이베코 그룹과 유럽 합작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수요 부진에 미국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의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약 15% 급락했다.
고급 세단 전기차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 역시 1분기 적자 확대와 급격한 현금 소진을 겪었다.
적자 규모는 1년 전 8천100만 달러에서 7억8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또 1분기에 보유 현금의 절반가량을 써 3월 말 현재 34억 달러만 남아 내년 상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루시드 측은 밝혔다.
주가는 이날 5.6% 하락했다.
전기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만드는 리비안은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해고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가 13억5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들고 예상치보다도 적었던 것이다.
올해 5만대 생산 목표도 유지하자 주가는 이날 장중 5% 상승했다가 0.0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지난주 유럽에서 전기 SUV '오션' 인도를 시작한 피스커는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 심각한 결함을 바로 잡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주가가 14%나 하락했다.
후발 전기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경제에 냉기류가 도는 가운데 선행 주자 테슬라가 쏘아올린 가격 전쟁의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치솟고 현금이 소진돼 운영 자금 조달과 매출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전통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어 전기차 시장이 '레드 오션(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업종)'이 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들 가운데 루시드와 피스커, 리비안은 최근 2년 안에 상장돼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기업들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루시드 실적 발표 후 트위터에 "시제품은 쉽지만, 생산은 어렵고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달성하는 건 더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은행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의 실적 공개 전 "현금 소진이 여전히 초점"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anfou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7차 행사 '62% 매칭'…역대 최고 | 연합뉴스
- 'X해킹 피해 곤욕' 브라질 영부인, 공개행사서 머스크에 욕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