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의 메카’ 부산 송정해수욕장 서핑구간 반토막...서퍼들 어쩌나
코로나 끝나 육군 휴양지 재사용
10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7~8월 송정해수욕장 서핑 가능 구역이 지난해 240m에서 올해 120m로 줄어들 예정이다.
서핑 구역 축소는 서핑 구간과 붙어있는 군 휴양지 구간이 올해 다시 운영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송정해수욕장 오른쪽(구덕포 쪽) 약 300m 해변은 국방부 소유로, 이 중 160m가량을 매년 여름 육군 53사단이 하계 휴양지나 전투 수영 장소로 활용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군이 이곳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서핑 가능 구역이 기존 120m에서 240m로 늘었다.
서핑 가능 구역이 두 배로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서퍼들이 급증하면서 240m 구간도 협소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송정에서 파도를 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또 있다. 송정해수욕장 전체 해변의 90%를 파라솔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정해수욕장 전체 해변 길이는 1.2㎞가량인데 올해 예정된 해양레저구역은 120m로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도 해운대구가 서핑 구역을 늘리거나 이용객에 따라 유동적으로 해변을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파라솔 업체와의 관계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송정해수욕장 파라솔 업체는 지역 주민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한 서핑업체 관계자는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관광객을 모으려고 서핑을 홍보하고 있지만 파라솔 업체인 주민단체 눈치를 보면서 레저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군 하계 휴양지를 서핑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휴양지를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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