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무섭고 힘들겠노"…피난 겪은 칠곡 할매들, 우크라에 위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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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피난살이를 했던 경북 칠곡군 문해교실 할머니들이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평화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10일 칠곡군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일흔이 넘어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친 칠곡군 할머니 50여명이 쓴 '우크라이나 평화 염원' 글을 모은 서책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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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늙은 할매라 기력이 없어 돕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음만은 누구보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길 빌고 있습니다"
6·25 전쟁 때 피난살이를 했던 경북 칠곡군 문해교실 할머니들이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평화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10일 칠곡군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일흔이 넘어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친 칠곡군 할머니 50여명이 쓴 '우크라이나 평화 염원' 글을 모은 서책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된다.
할머니들은 마을 경로당에 모여 전쟁으로 두려움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응원과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설명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었다.
양화자(87) 할머니는 "피난생활을 해봐서 아는데 얼마나 무섭고 힘들겠노. 6·25 전쟁 때 다른 나라의 구호물품으로 살아남았는데 늙어서 돈도 기력도 없어 위로의 마음 뿐이다"며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과 용기를 내 살아가면 반드시 좋은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할머니들의 글은 칠곡할매글꼴 영문 글씨체로 변환한 뒤 서책으로 제작돼 오는 15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우친 다섯명의 칠곡 할머니가 4개월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이 글꼴은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에 사용됐으며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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