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끝났다고?…낙관론에 쏟아지는 경고들

조문희 기자 2023. 5.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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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데 대해 미 당국자들이 연이어 경고음을 내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 시차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조치가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되돌리는 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으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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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상 끝났다고 말 안 했다”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의 반응과는 달리, 미 당국자 사이에선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에선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데 대해 미 당국자들이 연이어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아직 잡지 못한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3인자 격으로 평가받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 시각)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 시차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조치가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되돌리는 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으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년은 지나야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않으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지난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5.25%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당시 성명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에선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다. 이 같은 낙관론에 경고장을 던진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베이비 스텝을 끝으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연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 시장에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내다보는 반응이 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22.3%로 보고 있다. 전날 15.5%보다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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