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오프라인에 없는 쇼핑 경험으로 고객 증가 본격화"

이진경 2023. 5.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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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달러(약 1416억원·달러당 1326원 기준)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8년 만에 처음으로 7742만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8340만달러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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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개 분기 연속 1000억대 흑자
쿠팡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수조원 적자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뚝심이 빛을 발하고 있다.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달러(약 1416억원·달러당 1326원 기준)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8년 만에 처음으로 7742만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8340만달러 영업이익을 거뒀다. 3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억달러선을 넘어섰다. 

1분기 매출은 58억53만달러(약 7조6915억원)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도 908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나며 1900만명을 돌파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05달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통시장 정체 속에서도 올해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연간 흑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쿠팡 측은 실적 비결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달리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 제공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통한 오픈마켓 제품의 로켓배송 확대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혜택을 축소하지 않고도 마진을 개선한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소매점 공간은 2.2스퀘어피트(0.66평)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성장은 고객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마주하는 제한된 상품군과 높은 가격과 매우 상반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로켓배송은 더 많은 상품군을 제공해 가치와 성장 모두 증폭시킬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재고관리·배송·반품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로켓그로스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매입 사업자처럼 상품이 익일 로켓배송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판매자는 빠르게 매출을 늘릴 수 있고, 소비자는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 확대되는 효과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 1분기 풀필먼트 서비스(FLC)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고, 1분기 매출의 7%, 전체 제품 판매량의 4%를 차지한다”며 “셀러는 비용을 절감하고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한편, 고객은 폭넓은 상품의 로켓배송을 이용하게 되면서 더 많은 거래량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창업자는 “아직 모든 로켓 카테고리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전부 제공하지 못하지만,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로켓배송 직매입뿐 아니라 오픈마켓 상품군으로 확대됨에 따라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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