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검은 얼굴' 인도인 묘사한 영상 제작…인도 발끈 "문화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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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의 공안부 공식 계정에 인도인을 모방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7일 공식 계정에 한 영상을 게재했는데, 1분 남짓한 영상에는 여성 세 명이 오토바이에 올라타려 자동차 뒷석에서 내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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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교통 질서 안내 차원서 영상 게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 웨이보의 공안부 공식 계정에 인도인을 모방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7일 공식 계정에 한 영상을 게재했는데, 1분 남짓한 영상에는 여성 세 명이 오토바이에 올라타려 자동차 뒷석에서 내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문제는 영상에 등장한 배우들이 거뭇한 피부로 분장하거나 터번 또는 전통의상을 입고 인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불거졌다.
당초 공안은 도로 안전 규칙에 대해 안내하고자 해당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영상과 함께 '오토바이 다다다', '경찰 안내: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오토바이를 탈 때는 헬멧 없이는 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다' 등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해당 게시글의 조회수는 이틀간 19만회를 기록했는데, 영상을 시청한 인도의 누리꾼들은 해당 콘텐츠가 인종 차별적이며 인도의 문화와 국민들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인도 매체인 더프린트의 칼럼니스트 아딜 브라르는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첨부하며 중국 당국이 "인도와 인도 국민 그리고 발리우드를 조롱하고 있다"며 중국 공안부가 이런 콘텐츠를 사용한 것을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도 "도로 안전을 위해 중국 공식 정부 기관에서 공유한 영상이라고? 2023년인 현재 이게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은 이 영상을 문제 삼지 않았다. 실제 영상을 시청한 중국 누리꾼들은 "죽을만큼 웃었다", "여러번 시청했다"고 적었고 일부는 해당 영상이 인도의 '소프트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중국 외교부나 인도 정부는 관련 영상에 대해 논평하지 않은 상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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