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처럼···성동구, ‘코르크 마개 재활용’ 위해 민관협력[서울25]

이성희 기자 2023. 5. 10. 1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거된 코르크 마개

커피찌꺼기에 이어 코르크 마개도 재활용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가 민관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성동구는 지난 9일 코르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에스빌드와 관내 와인판매 사업자 CCC 및 하이홀본 간 코르크 마개 재활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와인병 밀봉을 위해 사용하는 코르크 마개는 코르크 나무로 만들어지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작된다. 생산과 분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다른 인공적인 소재에 비해 현저히 낮고 코르크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술이 늘면서 와인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코르크 마개는 사용 후 쓰레기로 버려지곤 한다.

성동구가 코르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 와인판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코르크 마개 수거체계를 마련하고 구청 인근 보행로에는 코르크 마개를 재활용한 보행로를 조성해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코르크 마개 재활용 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한 결과 현재 CCC와 하이홀본을 포함한 44개 사업장이 의사를 밝혔다.

성동구는 2020년부터 커피찌꺼기 재활용도 적극 시행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르크 마개 재활용 사업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앞으로 지구를 물려받아 살아갈 후손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성동구가 지속가능 도시 모델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