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현직 전력분석관이 토토픽 서비스를?

이준희 2023. 5.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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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토토를 즐겨 하는 고객들은 경기 일정을 비롯해 대상 경기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분석 어플을 하나쯤은 이용한다.

그런데 한 어플에 프로축구 수원의 전력 분석원에 최근 부임한 K씨가 자기 사진과 이름을 걸고 당당히 픽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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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토토를 즐겨 하는 고객들은 경기 일정을 비롯해 대상 경기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분석 어플을 하나쯤은 이용한다.

이러한 어플에는 축구, 야구, 농구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결과 예측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이들은 업체로부터 소정의 대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전문가에 현직 K리그 전력 분석원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직 전력 분석원은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상자, 결장자 심지어 전술까지 내부 정보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어플에 프로축구 수원의 전력 분석원에 최근 부임한 K씨가 자기 사진과 이름을 걸고 당당히 픽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수원 경기에 대한 예측도 포함됐다.

심지어 K 씨는 분석 글에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 결장 정보까지 올킬을 자신합니다."라며 감독과의 친분을 당당히 내세워 픽을 홍보했다.

K 씨는 이미 수원에 합류해 훈련 및 상대 분석 작업 등을 김병수 신임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과 함께한 상태다.

K 씨는 KBS와의 통화해서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은 해당 픽 서비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도용일까?

그런데 2020년도에도 K 씨는 자기 사진과 이름을 걸고 해당 업체에서 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2020년 당시 K씨 이름과 사진으로 올라간 예측 픽


무려 3년 넘게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이용해 신뢰도가 핵심인 예측서비스가 나가고 있었는데 이를 전혀 몰랐다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수원 구단 측은 "K 씨가 2016년까지 해당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다. 퇴사 후 고문직으로 활동했는데, 그 업체에서 K 씨 모르게 계속해서 분석픽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라면서 "현재 해당 업체에 이를 내릴 것을 요구하고 사과문을 게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K 씨는 당장 오늘 오후 7시 30분 열릴 수원과 전북 경기에서 수원 블루윙즈 전력분석관으로서의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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