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이상 '낮잠' 자면 뚱뚱해집니다"···고혈압 위험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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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비만과 고혈압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30분 미만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 등 총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 다른 연구진인 프랭크 A. J. L. 쉬어 신경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가 낮잠의 건강상 이점을 이해하는 방식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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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상 낮잠 땐 비만·고혈암 등 위험 높아져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비만과 고혈압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BWH) 연구진은 비만학회 학회지 ‘비만(Obesity)’ 4월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41세인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의 성인 참가자 3275명을 대상으로 주간 수면과 수면 시간, 체질량지수(BMI), 대사증후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30분 미만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 등 총 3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지표가 악화됐다.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BMI 및 허리둘레, 공복혈당, 혈압 등 대사증후군 관련 수치가 모두 높았다. 또 이들 대부분은 잠자리에 늦게 들고, 점심 식사량이 많았으며, 담배를 피우는 등의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분 이내로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은 비만과 신진대사 변화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축기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도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결과가 더욱 포괄적인 연구를 향한 한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르카 가라우레 브리검여성병원 객원교수는 “낮잠 시간, 수면 위치, 일부 특정 요인들은 낮잠과 건강과의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낮잠 시간을 조절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진인 프랭크 A. J. L. 쉬어 신경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가 낮잠의 건강상 이점을 이해하는 방식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연구들은 주로 낮잠의 인지능력 향상 효과에 대해 집중했다면 이번 연구는 낮잠과 심혈관 대사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것이라고 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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