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간판' 윤호영, 정든 코트 떠난다...美연수 후 지도자 변신

이석무 2023. 5.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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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DB프로미의 간판스타 윤호영(39)이 16년간 정든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

DB 구단은 10일 "윤호영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한다"며 "2023~24시즌 원주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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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간판스타 윤호영이 16년간 정든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원주DB프로미의 간판스타 윤호영(39)이 16년간 정든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

DB 구단은 10일 “윤호영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한다”며 “2023~24시즌 원주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호영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DB(당시 동부)에 입단했다. 16년 동안 DB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하했다. 정규리그 통산 516경기에 출전해 4002득점, 2248리바운드, 11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프로선수 생활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2011~12, 2017~18, 2019~20)를 이끌었다. 2011~12시즌에는 KBL 역대 최다승(44승), 16연승 등 KBL 각종 신기록과 함께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DB산성을 구축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윤호영은 “지난 16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부상도 경험하고 선수 생명의 위기도 있었지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던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게 농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특별히 몸 상태가 나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이 끝났을 때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농구 선수로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은퇴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결심한 후 은퇴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코트에서 전하지 못한 것은 아쉽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DB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팀에서 머무르며 많은 팬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정규리그 우승, 국가대표의 영광과 정규리그MVP 수상을 경험하며 정말 즐겁게 농구했던 시기도 있었다”며 “농구선수로서 미련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농구선수 윤호영의 모습은 더이상 보여드릴 수 없지만 지도자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받은 응원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도자 윤호영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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