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환자, 심혈관 질환 앓을 위험성 높아
대사증후군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특히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관련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최수연·이희선 교수 연구팀은 젊은 성인층 대사증후군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에 미치는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복부 비만,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혈압 상승, 공복혈당장애 등 5가지 항목 복합체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 질병 '대사증후군'에서 보여지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45세 미만 젊은 무증상 성인 2천151명을 상대로 대사증후군 여부와 관상 동맥석회화지수(칼슘수치) 변화를 관찰했다.
관상동맥석회화 지수는 칼슘 스캔이라는 저선량, 비조영 심장 CT검사를 통해 심혈관의 동맥경화 총량을 반영하고, 무증상 대상자에서도 심근경색·심장마비 등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예측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 결과,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석회화의 진행이 약 2배 이상 흔했고, 대사증후군이 동반됐을 때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약 1.83배 증가했다.
특히 대사증후군 항목 중 혈압 상승과 중성지방 상승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대사증후군 항목이 많을수록 비례해 증가했는데, 4개 이상 악화된 대사증후군 관련 증상을 가진 경우 정상인에 비해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위험성이 무려 4.6배 커졌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진단된 젊은 성인층에서 대사증후군 관련 증상이 2가지 이상 줄었을 경우, 관상동맥석회화가 진행할 위험성은 절반 이하로 감소됐다.
이희선 교수는 "비만, 혈압 상승, 지질 및 혈당지표의 악화 등 대사증후군 항목들은 더 이상 젊다고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젊을 수록 특히 혈압, 중성지방을 포함해 더욱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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