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2억7000만달러…배당 덕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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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2월 11년 만에 두달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가 배당소득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늘면서 힘겹게 흑자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올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누적 44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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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입 증가에 본원소득수지 흑자폭 증가
1분기 경상수지 44억6000만달러 적자
올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2월 11년 만에 두달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가 배당소득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늘면서 힘겹게 흑자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 상품수지·서비스수지·이전소득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0일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을 내놓고 3월 경상수지가 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두달 연속 적자로 나타났다. 올 1월 사상 최대 규모인 4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와 연동되는 상품수지의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나타내며 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 여파로 상품수지도 적자를 이어갔다.
3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65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올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누적 44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48억8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적자를 냈다.
3월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이로써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66억9000만달러 수지가 급감했다.
우선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12.6%(81억6000만달러)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 화학공업 제품, 석유제품, 철강 제품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동남아, 일본,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6% 늘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2.5%(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19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수지를 말한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26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는 올해 법인세 체계가 개선돼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서 받은 배당수입이 큰 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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