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하반기 코스피 2,400∼2,800…기업이익 반등"

홍유담 2023. 5.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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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기업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400∼2,80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염동찬·조수민 연구원은 10일 관련 보고서에서 "하반기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가 횡보와 상승을 반복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변화를 주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통과해 하반기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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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기업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400∼2,80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염동찬·조수민 연구원은 10일 관련 보고서에서 "하반기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가 횡보와 상승을 반복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변화를 주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각국 재정 지출이 늘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간헐적으로 불거질 수 있는 점은 증시에 부담"이라며 "하반기 증시의 방향은 위를 향하겠지만 기울기는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 수급은 상반기와 비슷하게 주요 투자 주체 중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계속 순매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투자와 관련해 자본 차익과 환차익 모두 확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예금 금리가 이전보다 내리면서 개인들은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증시로 다시 향하고 있다"며 "하반기 고수익 투자에 대한 욕구는 여전해 개인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계속 끌어당길 것"이라고 봤다.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통과해 하반기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연구원은 "기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역사상 가장 빠른 하향 조정을 겪었으나, 주가는 견조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에 다가섰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허용된 것은 실적 반등 기대와 동아시아 펀드 자금의 유입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 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올해 1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실제 이익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정보통신(IT)이 꼽혔고, 그중에서도 실적 바닥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가 최선호 섹터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 업종도 이익 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됐다.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오는 6월에는 선진국 예비 분류 목록에 포함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정부가 지수 편입을 위해 추진한 주요 정책이 대부분 내년 하반기에 도입된다는 점에서 실제 지수 편입은 2025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 반등에도 대중 수출은 여전히 부진해 미국과 다른 신흥국에서 상승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점, 올해 하반기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하반기 거시 경제 변수로 꼽혔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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