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형 생각하며...” 박서진 신곡 ‘별아 별아’ 10일 음원 발매
애절한 박서진 감성에 팬들 눈시울
10일 낮 12시 전격 음원 발매
“서글픈 한 세상 나 여기두고 어찌 그리 가셨나요(…) 별아 별아 너 있는 곳 그쪽으로 가셨으니(…) 별아별아 찾아다오.”
터져나올 듯한 울음을 애써 참으며 웃어보인다. 억지로 막아놓은 감정의 마개를 터뜨리며 눈물을 턱, 하고 내어놓거나 한 서린 마음을 폭포수 떨어지듯 쏟아내지는 않는다. 가수 박서진은 속을 ‘즈려밟고’ 가슴으로 한번 더 걸러 목소리를 던진다. 그의 삭이는 애절함을 오롯이 느끼는 건 듣는 이의 몫이다. 박서진이 하늘을 향해 미소를 띄우고 있는 동안, 울고 있는 주인공은 청취자들이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에서 공개되며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 박서진의 신곡 ‘별아 별아’가 10일 낮 12시에 발매된다. ‘젊은 트롯’의 대표주자인 인기 작곡가 그룹 ‘알고보니 혼수상태’(김지환, 김경범)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은 진(眞)을 차지했다. 특전곡 ‘별아 별아’ 는 먼저 세상을 떠난 두 형을 그리워하는 박서진의 애틋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노래 제목 ‘별아’를 보면 별(star)인 박서진을 뜻하는 것 같지만,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이미 별이 돼 ‘별’이 된 박서진의 앞날을 토닥이는 형들의 마음과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박서진의 진심이 맞닿아있다. 박서진은 9일 방송에서 “아무한테도 이야기 한 적 없었는데 가사 받고 놀랐다”면서 “작년 힘들었을때에 밤하늘을 바라보는데 형들이 ‘수고했다 고마웠다’라고 말해주는 생각을 하며 운 적 있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미스터트롯2′의 마스터로 맹활약한 ‘알고보니 혼수상태’ 는 저작권 등록곡만 900건 이상으로 각종 드라마 OST에서부터 트로트 업계까지 진출해 ‘젊은 피’를 수혈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왔다. 그간 영탁 ‘찐이야’ , 조항조 ‘고맙소’ , 박현빈 ‘샤방샤방’ , 송가인 ' 가인이어라’ , ' 서울의 달’ , 양지은 ‘그강을 건너지마오’ , 이찬원 ‘시절인연’, 김호중 ‘우산이 없어요’, 장윤정 ‘버팀목’, 진성 ‘오키도키야’ 등을 탄생시키며, 장르불문 다양한 가수들과 수많은 곡들을 탄생시킨 작곡듀오다.
박서진과 오래 알고 지낸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두 형을 그리워하는 그의 사연에 30분만에 물흐르듯이 써내려갔다고 한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잔잔한 나일론기타 연주와 함께 마치 편지를 쓰듯이 읇조리듯 가창한 박서진의 보컬이 절절하게 와닿는다. 이 곡에서 ‘별아 별아’ 는 저생에 있는 사람과 이생에 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이며, 먼저 떠난 두형을 상징하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이날 진해성, 박서진, 김수찬 등이 게스트로 활약한 ' 화밤’은 전국 기준 시청률 5.854%(1부), 5.166%(2부)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전 채널 화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8%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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