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의 상징' KT 포워드 김영환, 17년 정든 코트 떠난다

17년간 정든 프로농구 코트를 떠나는 수원 KT 소닉붐 김영환. 사진=KT 소닉붐 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에서 자기관리와 성실함이 돋보였던 수원 KT 포워드 김영환(39)이 17년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KT 소닉붐 프로농구단은 10일 김영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영환은 김해 가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7년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돼 KTF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49경기 출전하며 활약했고 2009~10시즌 팀의 주축 포워드로 정규리그 2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영환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BL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넘게 소속팀 주장을 맡았다. 이는 KBL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2014년 3월 9일부터 2019년 11월 3일까지는 281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영환은 큰 기복없이 팀의 핵심 포워드로 꾸준히 활약했다. 프로 통산 16시즌 동안 총 665경기, 평균 득점 8.9점, 통산 3점슛 성공률 34.2% 기록했다.

김영환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큰 영광이다”며 “항상 꿈꾸던 지도자 길을 갈수 있게 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과 동료 선후배 선수들, ,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모든 팬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지만 KT에서 지도자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김영환과 코치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함께하기로 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은퇴식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