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부부·똑똑한 아이"...美 언론, 텍사스 총기 참변 한인 가족 조명

이유나 2023. 5.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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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 갔다가 총격에 희생된 한인교포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유력 언론들이 이를 집중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부모를 잃고 6살 아이는 상처를 입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계 희생자인 조모(37)·강모(35) 씨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편,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교포 가족을 포함해 총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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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 갔다가 총격에 희생된 한인교포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유력 언론들이 이를 집중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부모를 잃고 6살 아이는 상처를 입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계 희생자인 조모(37)·강모(35) 씨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NYT에 따르면 이 가족은 사건 발생 장소인 아웃렛에서 14마일(22.5㎞) 떨어진 댈러스 북부 주택가에 살았다. 조 씨, 강 씨 부부의 절친한 이웃 크리스티 김 씨는 "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집에 있기 좋아했지만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조 씨의 로펌 웹사이트에 "한국에서 태어나 댈러스에서 자란 이민자로서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존경심,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작성된 내용도 소개했다.

또 댈러스가 텍사스주 내에서도 한국계와 인도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전하며, 지난 2021년 한 텍사스 지역 월간지가 "아시아 이민자들이 (지역)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댈러스 북부 지역을 소개한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CNN도 한인교포 부부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이들의 숨진 3세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 교사 트리니티 휘틀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휘틀리는 "아이는 코끼리를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아주 귀여웠다. 사실 그렇게 똑똑한 3살 아이는 이전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며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매일 그 아이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슬퍼했다.

강 씨가 졸업한 치대의 학장 피터 루머 박사도 CNN에 "그(강 씨)는 매우 친절하고 환자들의 건강이 나아지도록 돕기 위해 늘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의 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교포 가족을 포함해 총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범행 동기가 백인 우월주의 또는 네오나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참변을 당한 한인 교포 일가족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후원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이들 가족의 희생을 기리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페이지 개설 하루 만에 기부금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를 돌파했다.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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