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흥을 보았다' KBL 2022~2023시즌 최종집계…관중·입장수입 '대흥행', 플랫폼 관심도도 급증

올시즌 최다 관중이 운집한 챔피언결정 7차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중흥이 보인다.'

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가 2022~2023시즌을 계기로 중흥의 발판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KBL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의 총 입장관중, 온라인 회원가입 등 각종 통계를 집계한 결과다.

KBL에 따르면 이번 시즌 동안 총 68만7303명(정규리그 59만9572명+플레이오프 8만773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2019시즌 86만8567(정규리그 76만3849명+플레이오프 10만4718)의 80%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관중 회복은 80% 회복이지만 입장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올시즌 10개 구단의 총 입장 수입은 86억여원으로, 종전 최고기록인 2018~2019시즌 72억원을 넘어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BL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바운드 KBL' 3단계 중흥 전략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정규경기 내내 뜨거운 순위 싸움과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의 역대급 명승부로 팬들의 큰 관심 속에 흥행몰이를 했다.

정규경기 관중은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59만9572명을 기록, 지난 시즌(28만609명)에 비해 114%나 늘었다. PO 관중 8만7731명은 지난 시즌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2018~2019시즌 이후 급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KGC와 서울SK의 경기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는 선수들의 모습. 안양=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7/

14년만에 7차전까지 가며 역대급 명승부를 펼친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은 2~7차전까지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고, 7차전에는 올시즌 최다 관중(5905명)이 운집했다. 챔피언전 누적 관중만 3만7059명으로 2010~2011시즌(4만1885명) 이후 12년 만에 최다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KBL이 2020~2021시즌부터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도입해 3시즌 째 운영하고 있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 사업도 괄목 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올시즌에만 12만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해 현재 28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시즌 대비 27% 증가했고, 하루 평균 페이지뷰도 22% 늘었다. 하루 평균 머문 시간도 25% 증가하는 등 회원들의 관심도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L은 단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KBL Draw, Challenge, Fantasy, Polls, App Event 등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거리를 제공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마케팅 플랫폼 도입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입장 수입의 상승세라는 게 KBL의 설명이다. 올시즌 정규경기에서 이미 73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매진 행진을 보인 챔프전의 흥행 덕분에 총 입장 수입은 86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료 관중 비율은 90% 수준까지 상승했고, 객단가도 1만2566원으로 높아졌다.

KBL 스토어도 '대목'을 누렸다. 예컨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BL 프렌즈(자체 캐릭터)의 '공아지' 인형의 경우 기존 수량 500개에 추가 제작한 500개까지 모두 5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이에 KBL은 6월 중 '공아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BL은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10개 구단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