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 노리는 티웨이항공… 실적은 아직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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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작년 12월 인천~시드니 노선으로 장거리 노선에 데뷔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 대형기 투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대형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사업 확장을 대비했다.
위 통계를 보면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대신 중·단거리 노선에 대형기 비중을 늘려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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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LCC의 장거리 노선 확장은 시기상조”
티웨이 “적재적소에 기재 도입해 실적 개선”
티웨이항공이 작년 12월 인천~시드니 노선으로 장거리 노선에 데뷔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 대형기 투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대형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사업 확장을 대비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 티웨이항공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다른 LCC와 비슷한 중단거리 노선이었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2월 23일 시드니 첫 취항 이후 지난 4월까지 시드니 공급 좌석을 계속 줄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시드니 운항편 및 여객 수를 약 한 달 간격으로 살펴보면 12월 23일~1월 24일 35편·1만179명, 1월 25일~2월 28일 36편·1만1584명, 3월 28편·9746명, 4월 25편·8067명을 기록했다. 1~4월 운항편만 놓고 보면 31편→29편→28편→25편으로 줄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대형항공기인 347석 규모의 A330을 호주 시드니와 일본·동남아 주요 노선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위 통계를 보면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대신 중·단거리 노선에 대형기 비중을 늘려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에 826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6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87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597억원) 대비 500.9%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기간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 좌석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의 인천~호찌민 1월~2월 운항편은 62편에서 52편으로 줄었지만, 여객은 9471명에서 9576명으로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동남아와 일본 오사카 등에 대형기를 투입했다. 필요한 기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수요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1분기 운항 기록에 대해 LCC의 장거리 노선 확대가 시기상조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 사업이나 좌석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 없이 여객수가 실적을 좌우하는 LCC 특성상 장거리 노선에 운항편 수를 고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기는 도입하는데도 돈이 많이 들지만, 유지하는 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티웨이항공으로서는 아직 시드니 노선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이제 막 장거리 노선 사업을 시작한 만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국내 LCC 중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하고 중앙아시아를 넘어 비행기를 띄우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배분될 유럽 장거리 노선 확보를 노리고 있으며 대형기 대수도 늘려갈 계획이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 선두에 있는 LCC도 처음에는 국내선만 띄웠지만, 이제는 국제선도 운항한다. 여건이 된다면 LCC 역시 장거리를 띄울 수 있는데, 회사 및 업계 상황에 맞춰 노선을 늘려가는 게 사업 구조상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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