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경제, 서방제재로 밀착...올해 교역액 작년보다 41%↑

올해 들어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러·중 교역 규모는 731억4천만 달러, 약 96조8천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러시아 수출이 67.2%나 늘어 336억 8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러시아의 중국 수출은 24.8% 증가해 39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대중 수출액 가운데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나 됐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전 개시 이후 서방이 대러 제재로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대폭 줄이면서 러시아가 주요 에너지 수출로를 중국으로 돌린 것이 두 나라 교역 증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3월 말 러시아의 대중국 에너지 수출량이 유럽에서 줄어든 물량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무역 결제도 달러 대신 양국 통화인 루블화와 위안화로 하는 비율을 높여 70%에 달했다고 러시아 관영 RT 방송이 전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까지 2천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중 교역 규모는 2021년에 1천468억 달러, 2022년엔 이보다 26% 증가한 1천85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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