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IAEA 총장에 "日 오염수 검증에 韓 지속 참여해야"

[유럽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지시간 9일 오스트리아 빈 국제센터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지시간 9일 원자력·핵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을 잇달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빈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문제와 관련, "한국 전문가와 연구소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검증 과정에서 채취한 샘플을 한국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도 넘겨받아 검증하고 있는데, 이처럼 검증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과정을 이어가 달라는 요청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검증을 하기 위한 노력을 IAEA가 지속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 총리는 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원전 안전 문제, 한국과 IAEA의 협력 강화 등도 논의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 문제와 관련, 한 총리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경우 IAEA 차원의 강력한 대북 규탄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어 로버트 플로이드 CTBTO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시) 북한 핵실험 탐지 및 분석 결과를 한국 측과도 신속하게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 감행 시 CTBTO도 신속하고 강력한 대북 규탄 메시지를 보내달라"고도 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오스트리아 기업 13개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했습니다.

철강 기업 푀스트알피네, 반도체 기업 AT&S, 제약·바이오 기업 노바티스, 화학기업 보레알리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둘 다 무역 강국이고, 연구개발(R&D) 투자율이 높고, 안정적인 기업 환경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간 협력에 기반해 앞으로 미래 첨단 산업에서도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