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에 합격선도 고공행진…SKY대 합격점수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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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향으로 주요 대학 인문·자연계열 합격선은 떨어졌지만 의학계열은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도 인문·자연계열 합격선은 모두 하락 추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계열에 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쏠리면서 주요 대학의 인문·자연계열은 모두 정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다"며 "2024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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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험생 의대 쏠려…올해도 추세 이어질 것"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향으로 주요 대학 인문·자연계열 합격선은 떨어졌지만 의학계열은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의대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대학별 정시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31개 의대의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상승했다.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거나 기준점이 다른 8개 의대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전국 의대 최종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이 2020·2021학년도 97.4점에서 2022학년도 97.9점으로 0.5점 올랐다. 각 대학은 2020학년도부터 '합격자 70% 커트라인'이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합격선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의대를 제외한 인문·자연계열 합격선은 하락세를 보였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 대학 인문계열 합격자 상위 70% 백분위 평균은 2020학년도 96.6점에서 2021학년도 96.4점, 2022학년도 92.7점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연계열도 마찬가지다. 2020학년도 95.0점에서 2021학년도 94.6점, 2022학년도 94.4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합격선 하락은 특히 수학영역에서 크게 두드러진다. 인문계열 합격자 상위 70%의 백분위 평균이 2020학년도 98.9점에서 2021학년도 97.3점, 2022학년도 94.5점으로 떨어졌다.
자연계열은 2020학년도 95.0점에서 2021학년도 94.6점으로 떨어졌으나 2022학년도에는 97.7점으로 반등했다. 통합수능으로 자연계열에서 수학 상위권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도 인문·자연계열 합격선은 모두 하락 추세다. 이들 대학의 인문계열 합격선은 2020학년도 94.4점에서 2022학년도 91.0점으로, 자연계열은 93.4점에서 92.8점으로 하락했다.
주요 10개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다.
이 때문에 2022학년도 의대와 자연계열 간 합격선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2020학년도 전국 의대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정시 합격선 격차는 2.5점이었지만 2022학년도 3.5점차까지 벌어졌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열의 경우 통합수능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에 쏠리면서 합격선이 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연계열은 상위권 이과 수험생이 상당수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해 합격했거나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대거 수시에 합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시 비교과 영역이 축소된 데 따라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계열에 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쏠리면서 주요 대학의 인문·자연계열은 모두 정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다"며 "2024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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