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준 총재 “인플레 2년 더…언제든 금리 인상”…시장 기대감에 찬물

“금리 인상 끝났다고 한 적 없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경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끝내고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팽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2년 더 지속될 수 있으며 금리는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연준의 경고가 나왔다.

미 연준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향후 2년까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항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정책 조치와 그 효과 사이의 시차가 있어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금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나오는 경제지표들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내 기준에서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달 13~14일 열리는 FOMC까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5번, 고용 동향 지표는 1번 발표된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이달 10일과 11일 발표된다. 26일에는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4월치가 나온다.

다음달 2일에는 5월 고용 동향이 발표를 기다리며 FOMC가 시작되는 13일에는 5월 CPI, 다음날에는 PPI가 공개된다.

뉴욕 연은은 연준이 결정한 정책을 실제로 금융시장에서 이행하는 핵심 조직이다. 뉴욕 연은 총재는 다른 11개 연은총재가 1년씩 돌아가며 표결권을 갖는 것과 달리 항상 표결에 참여하는 만큼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는 무게감이 실린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