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현재 우크라전 종전협상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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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 가능성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나는 향후 평화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도 "겨울엔 러시아가, 봄엔 우크라이나가 (대)공세를 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당사자들은 전쟁에 완전히 관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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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우 모두 협상 대신 무력 해결 의지"
中·브라질 중재 노력 효과에도 회의적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 가능성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과 브라질의 중재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페인 매체 엘빠이스(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RT가 전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나는 현재 평화 협상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기를 꺼리고, 우크라이나 역시 무력으로 (영토를) 탈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과 브라질 등의 중재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 브라질이 제안한 평화 계획이 '실패할 운명'인지 묻는 질문에 "중재안이 작동하기에는 양쪽(러·우) 모두 적대행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너무 결의에 찬 것처럼 보였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향후 평화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도 "겨울엔 러시아가, 봄엔 우크라이나가 (대)공세를 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당사자들은 전쟁에 완전히 관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올해 2월24일 12개 항으로 된 평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의 평화 제안을 즉각 폄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부 제안을 환영하면서 더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내용엔 동의했지만 푸틴 대통령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종전 논의를 위한 '중재국' 모임 구상을 제안했다.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작전과 서방 집단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휴전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말 "지금 누가 옳고 그른지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외교정책 수석보좌관은 자국 방송 인터뷰에서 "이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와 서방 블록 간의 전쟁"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위치 상의 이익이 아닌 두 글로벌 블록 간 새로운 안보 협정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미국 CBS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지원 하에 올해 말까지 평화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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